김밥 작년 8.6%↑…서울 기준 3300원대 도달
삼겹살 1인분 2만원 육박…김치찌개 8천원
5개월째 3%대 물가 상승률…1월도 3%대 전망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은 다음 달 8일까지 삼겹살, 치킨 등 외식 메뉴에 대한 일일물가조사를 실시 중이다. 최근 서울 기준 삼겹살 1인분이 2만원에 육박하고, 김밥은 3300원 선을 넘는 등 외식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 역시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외식비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2020=100)으로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김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전년 대비 상승률이 2.8%였으나 2021년 4.8%, 2022년 10.7%로 10%대를 찍고, 지난해 8.6% 상승해 최근 3년간 높은 증가률을 보였다. 지난해 외식물가 품목 중 피자(11.2%), 햄버거(9.8%)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메뉴이기도 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을 봐도 서울 기준 지난해 5월 3200원대로 진입 후 9월(3215원), 10월(3254원), 11월(3292원), 12월(3323원)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지난 2022년 전년 대비 9.0%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을 끌어당겼다. 이후 지난해 5.4% 증가해 전년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1인분(200g) 기준 지난해 9월 19200원대 진입 후 3개월 연속 동결됐다가 지난해 12월(1만9429원) 1만9400원대로 훌쩍 뛰었다.
김치찌개백반의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2022년 7.5% 상승한 후 증가 폭은 줄었지만 가격은 8000원 선을 뚫었다.
김치찌개백반은 서울 기준 지난해 5월(7846원) 처음 7800원대로 오른 후 11월 7923원, 12월 8000원까지 올랐다.
통계청은 다음 달 2일에 이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이상기후와 재배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값이 크게 올라 서민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퍽퍽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까지 둔화했다가 8월(3.4%) 3%대로 오른 후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하고 상반기 내로 2%대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지난해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 여파로 3%대 고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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