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비대위원장, 오전 회의서 윤 전 의원 언급
"공정하게 공천할 것을 믿고 준비하겠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서울 중구·성동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희숙 전 의원을 띄우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의 기득권 모습을 보면 8090 젊은 정치인의 기회를 빼앗는 것 같아 많이 허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비대위원장이 이러한 점까지 고려해 공정하게 공천할 것을 믿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의원을 비교했다.
한 위원장은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 살릴 것 같나"면서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권 전 행정관은 한 위원장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문제는 누가 어떻게 민생 경제를 살리는가"라며 "윤희숙 전 의원은 4년 전 총선출마에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서초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사람인데 결국 자신의 정치를 위해서 문재인 경제실정을 바로잡는 역할을 방기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양지인 서초구라지만 지역구민들이 정성스럽게 뽑은 자리를 자기정치를 위해 던진 분"이라며 "설령 중·성동갑에서 당선돼도 또 이런 일을 반복하지 말란 법이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도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해야한다"면서 "저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일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국회에서 공회전하는 모습을 너무나 답답하게 생각한 사람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출마에 나선 젊은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또 권 전 행정관은 "아직 집권 3년의 기간이 남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일단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경제학 박사이긴 하나, 성동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윤 전 의원이 성동구 서민 경제, 중소상공인의 실물경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행정관은 한 위원장을 향해 "언론에서는 이미 전략공천이 된 것과 같이 보도하고 있지만, 비대위원장이 공정하게 공천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 전 의원을 향해 "인재영입위를 언급하며 사실상 전략공천 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인식이 기존 기득권 정치권 인사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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