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주진우 "공공의 이익만 보고 일할 것"
친박 좌장 최경환 "경산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이날 오전 부산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보다 '정치인의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 문화. 더 이상 우리 선진 국민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공공의 이익'만 보고 일하겠다. 이것이 제 정치의 명분이자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부터 함께해 온 인물로 핵심 참모 중 하나다.
주 전 비서관은 "저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피해자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수사하던 젊은 검사였다"며 "서슬 퍼런 문재인 정부 2년차에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했지만 '보복성 좌천'으로 어쩔 수 없이 공직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정권 교체'에 뛰어들게 됐다"며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도, 민주당이 국정 발목 잡는 것을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지역과의 인연에 대해 "2017년 저는 해운대에 살며 직장생활을 했었다"고 설명한 뒤 "우리 해운대구의 저력으로, 다시 힘을 모은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전 비서관은 "저는 대통령실, 금융위원회, 법무부에서 약 7년간 정책과 예산을 다뤘다"며 "제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살려서, 뚝심 있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경북 경산시 경산역 광장에서 4·10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우선 '친박 핵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격동의 시기, 정치 보복의 소용돌이 속에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제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이어 "멈춰선 경산을 다시 뛰게 하고 경산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복당 신청 없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정한 경선 보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 복권 후 곧바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은 (제가) 문재인 정권의 정치 희생양으로 탄압·보복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특수활동비는 과거 공직 관행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권남용과 특수활동비를 1순위로 사면 복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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