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싸일 시험발사" 주장
합참 "비행시간 짧은데 길다 표현했을 수 있어"
북 주장 핵공격잠수함 김군옥함엔 "수리·보완작업 지속"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어제(28일)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과장됐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순항미사일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추가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8일 오전 8시경 북한 신포 인근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발사지점으로 지목한 신포 일대에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시설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SLCM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28일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싸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또한 미사일들이 "7421초(2시간3분41초), 7445초(2시간4분5초)간 동해상공에서 비행하여 섬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언급했다.
이성준 실장은 "비행시간이 과장됐다고 한 것은 더 짧은데 그것을 길다고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고체연료를 적용한 시험발사일 수 있냐는 질문에는 "고체연료는 아직 개발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진수식을 공개하며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한 김군옥영웅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실장은 "김군옥함에 대해선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수리나 보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2형의 개량형인지 새로운 미사일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동일한 미사일도 어디에서 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기술적 보완이나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렇게 짧은 기간에 발사 플랫폼을 바꿨다는 것은 앞서 말한 과장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에 우리 군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동원 여부에 대해서는 "정찰위성은 발사 당시 1월에 정상임무가 아니라 한참 후에 운용 가능하다고 설명드린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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