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제소한 이스라엘 '대량학살' 혐의 사건
본안에 앞서 '전투 중단' 긴급 조치 여부 판단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J 17명의 판사들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제기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량학살 혐의 사건에서 전투 중단 긴급 조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판결은 이스라엘 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차 판결에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혐의에 대한 주요 쟁점은 다루지 않는다. 이번에 결정하는 것은 몇 년 걸리는 본안 소송에 앞서 전투 금지를 명령하는 일종의 긴급 조치다.
남아공 매체 뉴스24는 자국 정부 대표단이 판결이 내려질 것을 예상해 헤이그에 도착해 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은 이달 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국가 주도의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ICJ에 이스라엘에 군사작전 긴급 중단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ICJ 회원국이 아니라면서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ICJ와 별도로 국제형사재판소(ICC)도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ICC는 2021년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의 전쟁범죄 혐의를 수사해 왔으며, 이번 전쟁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달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방문했다.
ICC는 자신들이 관할권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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