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감기 기운'에 민생토론회 불참…'한동훈 충돌' 여파 해석도(종합)

기사등록 2024/01/22 10:16:26 최종수정 2024/01/22 10:29:29

대통령실 "윤, 감기 기운 심해서"

윤, 현재 관저서 대응 방안 모색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5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 불참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건강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충돌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23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알렸다. 공식 일정을 37분 남긴 가운데 윤 대통령의 불참을 공지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에 "윤 대통령이 지금 감기 기운이 심하다. 민폐가 될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민생토론회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게 된다.

하지만 전날(21일)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이 정당과 정면 충돌을 시작한 게 이날 윤 대통령의 일정 취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저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알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서 머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관저에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과 모여 심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비공개로 주재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일정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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