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여의도 당사서 20분간 미팅 진행
"함께 차 한잔 후 이동…오후에 회의 예정"
[서울=뉴시스] 신항섭 이승재 하지현 최영서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긴급 회동했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과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위원장은 오전 9시25분께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이어 2분 뒤인 윤 원내대표가 왔다.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는 약 20분간 미팅을 진행한 후 당사를 떠났다.
두 사람은 김건희 여사 사과 등 당 내부 현안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침에 시간이 많이 뜨니 잠깐 차 한잔 하고 이동하신 것"이라며 "회의는 오후에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또다른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가 오후에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전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데 대해 "그게 우리 당내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며 "그분들 입장에서 빨리 4월10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다. 본인의 선수가 늘어나기만을 바라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직접 명품백 논란을 사과해야 한단 당내 의견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저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원론적 이야기를 한 거다. 원내대표로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간과하고 얘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여전히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기독교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의 질문에 "거기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혔다"고 답했다.
전날 그는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면서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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