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다보스서 "한국, 녹색사다리 역할 할 것"…포용적 성장 논의

기사등록 2024/01/18 08:58:44 최종수정 2024/01/18 09:31:28

"태평양 지역 전략적 중요성 높아져"

몽골 총리에 "EPA 체결 속도 내자"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인 한덕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4.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포럼 둘째 날인 이날 한 총리는 ▲태평양 지역 협력 ▲글로벌 체제 신뢰회복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3개 포럼 세션에 참석했다.

그는 특히 태평양 지역의 협력에 대해 참석자들과 이야기하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의 첫 인태전략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제안한 무탄소연합(CFA)을 소개하며 "CFA가 '탄소중립 태평양'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통해 역내 번영에 기여하겠다고도 밝혔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인 한덕수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쿠어파크 빌리지에서글로벌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4.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몽골·슬로바키아 총리와 양자회담

한 총리는 이어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몽골, 슬로바키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 총리는 "몽골은 전략적 동반자이자 우리 인태전략의 주요 파트너"라며 "희소금속, 기후변화대응,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몽골과 경제 교류 증진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의 속도를 내고 투자보장협정의 조속한 개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논의 중인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사업'의 원활히 진행을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양국 간 경제 교류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신도시 개발, 도로교통 정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상호 관심 분야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통해 양국 경제관계가 견고하게 발전 중"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내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전기차,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밖에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한 총리는 퀸시 코카콜라 회장과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및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 관심을 당부했다.

아마존웹서비스의 셀립스키 CEO와는 AI 분야 협력,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 총리는 18일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면담 일정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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