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소식통 "지원금 1599억원까지 늘어날 수도"
이민 방지 위한 해상 수색·구조 능력 제고 목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이 올해 이집트가 불법 이민에 대응할 수 있도록 8700만 유로(약 1265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유락티브에 따르면 복수의 EU 소식통은 오는 23일 열리는 EU-이집트 연관 이사회 회의를 가진 뒤 지원 금액이 1억1000만 유로(약 1599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원금은 이집트 해군과 국경수비대의 국경 감시와 해상에서의 수색·구조 활동을 위한 작전 능력을 높이는 데 투입된다. EU가 현금을 지원하면 이집트가 직접 유럽으로 향하는 이민자를 막게 되는 것이다.
EU는 불법 이민을 포함해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요청에 따른 조건부 병행 협상을 통해 다른 분야 자금 지원도 원탁에 오른다.
EU와 이집트 사이 이민자 관리 정책은 2022년 2300만 유로 규모로 시작해 이듬해 1억1500만 유로가 추가로 승인됐다. 두 해 동안 자금은 국경 관리, 밀입국·인신매매 방지, 자발적 귀환 등에 사용됐다.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는 "이 같은 EU 기금으로 IOM은 인권에 기반한 국경 관리와 국제법·표준 준수를 촉진하는 역량 강화 활동을 통해 이집트 당국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수색·구조 작업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다만 EU망명청(EUAA)은 이집트에서 직접 유럽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이집트인 대부분은 리비아를 거쳐 유럽 땅을 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은 쇄도하는 이민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비아 IOM은 지난해 북아프리카에서 중앙 지중해를 건너던 이민 시도자 974명이 사망하고, 1372명이 실종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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