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국산화로 수출 확대 가속화…물리보안 R&D 투자도 늘린다
물리보안 성능시험도 확대 개편…범죄 등서 국민 안전 보호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물리보안은 암호·인증·인식·감시 등의 보안기술을 활용해 재난·재해·범죄 등에 대응하거나 관련 장비·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관련 산업이 2022년 매출액 10조5000억원, 수출액 2조원으로 정보보호 산업 매출의 64%, 수출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8%(수출 7.7%)를 상회할 정도로 고성장·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정보보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가속화해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로 했으며 올해에는 관련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능형 CCTV 솔루션 및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성능시험을 통해 국민안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
지능형 CCTV(솔루션) 성능시험 인증제도는 지능형 CCTV에 설치된 솔루션이 영상 속 이상행동을 정확하게 탐지하는지 성능을 확인해 인증서를 제공하는 제도다. 배회·침입·방화 등 10종의 분야별로 마련된 시나리오 및 성능 기준에 따라 총 90% 이상 성능이 인정될 시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최근 지능형 CCTV가 범죄예방, 실종자 수색 등 국민 안전 및 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성능시험 인증 분야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6대 안전지수 체계를 반영해 일반 분야와 안전 분야로 개편했다.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군중밀집, 철도 승객 안전사고, 계곡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국민 안전에 직결된 신규 분야 발굴과 실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생체인식 성능시험 분야도 기존 지문·안면 중심에서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했다. 나아가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대량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R&D 지원으로 개발 중인 물리보안 통합플랫폼 운영체계는 주요 물리보안 제품 간 연동표준 기술의 개발과 검증을 통해 다수의 물리보안 제품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개발하는 과제다.
국민 안전 분야 확장성이 큰 5개 분야를 선정해 개발된 통합플랫폼에서 물리보안 제품들이 이상 상황을 얼마나 잘 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지, 다양한 탐지·연계 성능검증 시나리오를 개발 중이다.
이러한 검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물리보안 제품들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고, 물리보안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해 해외 물리보안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모델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물리보안 산업은 범죄·테러에 대한 예방 수요, 보안장비의 기술 발전, ICT와 결합하면서 융복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하므로 향후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신기술을 활용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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