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강릉·평창 경기장 주요 점검 사항 공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빙질, 태릉보다 낫다"
"아이스하키장 전환 작업 가능…ISU가 테스트 진행"
[강릉·평창=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강원 2024)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강원 2024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원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열린다.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81개의 금메달을 두고 기량을 겨룬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1~12일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이상 강릉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 강릉 하키센터와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바이애슬론센터 등 경기장 주요 점검 사항을 공개했다.
2016년 12월에 완공된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지난 몇 년간 국제 대회와 거리가 멀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콘서트장, 수영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된 것.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다시 열리게 되며 동계 스포츠 경기장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이스아레나의 빙질에 대해 "아이스 메이커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고, 전문가들이 원하는 온도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냉동기로 온도를 맞춰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2018 평창 올림픽때 이 경기장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이 이번에도 함께 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오발 또한 6년 만에 문을 연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전시회, 청소년 캠프 등 주로 행사 목적으로 운영됐다. 6년간 대회 경기장으로 쓰이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경기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3월 제빙 검사를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관련 기구가 확인했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보다 빙질이 훨씬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 직접 스케이팅을 해보며 테스트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하키는 기존 골리(골키퍼)를 포함해 한 팀 6명이 출격하는 6팀 토너먼트와 4대4 경기(골리 포함)를 하는 3대3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조직위는 강릉 하키센터에서 3대3 토너먼트가 끝난 뒤 6팀 토너먼트 경기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아이스 메이커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얼음을 깎아 경기 규격에 맞는 빙질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 전환에 관해 "ISU가 직접 테스트를 진행했고, 자체적으로도 확인했다. 25일 3대3 토너먼트 경기가 끝나고 15시간 후에 6팀 토너먼트 경기가 열린다. 빙면 1㎝만 깎으면 되는데, 15시간 안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시설 보수를 완료한 스키점프 센터와 바이애슬론 센터는 관중 편의를 위해 난방 쉼터, 임시 화장실 등 시설물도 설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추위에 취약한 분들과 노인, 어린이를 위해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관중들이 화장실로 인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본관 건물 양쪽에는 남녀 화장실을 설치했다. 또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강릉 소재 경기장들을 점검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여러 의견을 참고해서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