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증위, '1심 의원직 상실형' 황운하에 적격…노웅래도 통과

기사등록 2024/01/11 17:12:05 최종수정 2024/01/11 18:18:15

황 의원, 2018년 청와대 울산 시장선거 개입의혹으로 1심 실형

뇌물·정치자금 수수혐의 기소된 노웅래 의원도 검증 관문 통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울산경찰청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전 민정수석)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공동취재사진) 2023.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 실형 선고를 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총선 예비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11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황 의원을 포함한 예비후보 적격 판정자 89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황 의원은 현 지역구인 대전 중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황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은 2018년 6월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울산 지역에서 현직이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자, 이를 뒤집기 위해 송 전 시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게 혐의 골자다. 1심 재판부는 황 의원과 송 전 시장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황 의원은 이에 불복해 지난달 항소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황 의원 적격 판단 사유를 묻는 뉴시스 질의에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판단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다.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도 현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던 정봉주 민주교육연수원장도 검증위 관문을 넘었다. 정 원장은 같은당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 검증위가 발표한 이날 적격 판정자 명단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포함됐다. 전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성동갑은 임 전 실장이 과거 의원직을 지낸 지역구로,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이기도 하다.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센터장도 예비후보 검증을 통과했다. 권 센터장은 지난 7일 종로 모처에서 ‘전세사기 방치국가’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다.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송파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무를 출마지로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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