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 2018년 청와대 울산 시장선거 개입의혹으로 1심 실형
뇌물·정치자금 수수혐의 기소된 노웅래 의원도 검증 관문 통과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 실형 선고를 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총선 예비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11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황 의원을 포함한 예비후보 적격 판정자 89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황 의원은 현 지역구인 대전 중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적격 판정을 받았다.
황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은 2018년 6월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울산 지역에서 현직이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자, 이를 뒤집기 위해 송 전 시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게 혐의 골자다. 1심 재판부는 황 의원과 송 전 시장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황 의원은 이에 불복해 지난달 항소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황 의원 적격 판단 사유를 묻는 뉴시스 질의에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판단 사안"이라고 짧게 답했다.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도 현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로 등록,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던 정봉주 민주교육연수원장도 검증위 관문을 넘었다. 정 원장은 같은당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 검증위가 발표한 이날 적격 판정자 명단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포함됐다. 전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했다. 성동갑은 임 전 실장이 과거 의원직을 지낸 지역구로,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역구이기도 하다.
권지웅 민주당 전세사기 고충접수센터장도 예비후보 검증을 통과했다. 권 센터장은 지난 7일 종로 모처에서 ‘전세사기 방치국가’ 출판기념회를 연 바 있다.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송파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무를 출마지로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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