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 보잉기 상공서 동체 뜯겨 비상착륙…인명피해 없어

기사등록 2024/01/06 22:27:57 최종수정 2024/01/06 22:32:49

지난해 10월 감항 인증 보잉737맥스9

기압 문제 보고…"창문·동체 뜯겨나가"

승객 174명·승무원 6명 전원 무사 착륙

[서울=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착륙했다. 사진은 착륙 후 탑승객이 촬영한 항공기 내부 모습. (사진=CNN 웹사이트 갈무리) *재배포 및 DB금지. 2024.01.0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9 항공기가 상공에서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비상 착륙했다고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전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의 1282편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후 창문이 깨지고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 긴급 회항했다.

항공기는 이륙 20분 만인 태평양 표준시 오후 5시27분께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성명을 통해 "온타리오행 1282편이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안전하게 착륙했다"면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플라이트어웨어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회항 전 4876m 높이 상공까지 비행했다.

미 연방항공청(FAA)는 "승무원들이 기압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 항공기는 상공에서 창문이 깨지고 기체 일부가 뜯겨 나갔다.
 
피해를 입은 곳은 날개와 엔진 뒤에 있는 기체 뒤쪽 3분의 1 지점이라고 한다.

탑승객들은 "굉장히 큰 굉음이 들렸다"면서 "(구멍이) 냉장고만큼 넓었다"고  진술했다. 또 동체가 뜯겨나간 곳에 가까이 있던 한 소년은 셔츠가 빨려나갔으나 그의 어머니가 붙잡았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셜미디어엔 탑승객들이 구멍이 뚫린 기체에 위험천만하게 노출돼 있는 것이 보인다. 곳곳엔 산소마스크가 내려와 있다.
 
사고 항공기는 2023년 10월25일 감항 인증을 받은 보잉 737맥스9 기종이다.

알래스카항공은 보유 중인 보잉 737-9 항공기 65대에 대한 안전 검사와 유지 보수를 진행한 뒤 운항에 다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미니쿠치 알래스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승객들이 겪은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침착하고 안전하게 대응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보잉은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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