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흉기 피습' 이재명, 수술 끝나고 회복 중…"경과 지켜봐야"

기사등록 2024/01/02 19:07:46 최종수정 2024/01/02 19:11:59

"정치 테러에 경악…생명 위험할 수 있는 상황"

"수사 당국은 사건 진상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현장방문 도중 흉기 피습 당했다.2024.01.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대 의료진에 따르면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 다행"이라며 "하마터면 큰일날뻔했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매우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사 당국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야만적인 테러와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차질없이 당무를 집행해가겠다.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 지지자인 것처럼 속여 이 대표에게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기습적으로 이 대표 목 쪽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에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