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해 연안 노토서 규모 7.6 강진…대형 쓰나미 경보

기사등록 2024/01/01 17:56:15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중부 동해 연안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지역에서 1일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10분께 진원 깊이 10km 미만의 강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5 강진이 아나미즈 북동쪽 42km 일대를 강타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7.498도, 동경 137.242도이고 진원 깊이는 10.0km라고 USGS는 전했다.

기상청은 오후 4시22분 이시카와현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야마가타현, 니가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효고현에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이시카와현 일부 연안에는 높이 1.2m, 도야마현 일대에도 0.8m, 니가타현에는 0.4m 쓰나미가 밀려와 주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시카와현 일대에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하자 관계 각료에 대해 지역 주민의 피난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에선 한시라도 빨리 피난하라"고 당부했다.

원자력 규제청은 강진으로 인해 아직까진 이시카와현 소재 시카(志賀) 원전과 니가타현에 있는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원전은 모두 원자로를 장기간 정지 중인 상태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진앙지 일대를 주행하는 신칸센은 강진 후 바로 운행을 정지했다. 도호쿠(東北), 조에쓰(上越), 호쿠리쿠(北陸)선 등 일시 전선 운행을 멈췄다,

그러다가 도호쿠와 야마카타, 아키타 신칸센은 오후 5시20분까지 차례로 운전을 재개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와 보고는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강진이 일어나고 쓰나미까지 몰려온 만큼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진앙지와 주변 일대에서 가옥 등이 일부 붕괴하고 교통이 마비되는가 하면 정전사태도 빚어졌다.

수도 도쿄에서도 고층빌딩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널리 퍼졌다.

이사카와현과 니가타현을 중심으로 규모 4~5 여진이 20여차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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