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진행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지키면서, 울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문화·관광·체육기반을 강화해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처음으로 한 해를 꽉 채워 시정을 이끌었다. 소감은?
"지난해는 민선 8기 울산시의 색깔을 드러내는 사실상 첫 해였기에 더욱 열심히 뛰었다. 울산을 다시 울산답게, 부자도시이자 청년도시로 만들기 위해 '김두겸표 행정 혁신'을 과감히 펼쳤다. 실용적인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행정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전문성도 강화했고,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도입 등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의 명성을 되살리는데 힘썼다. 그 결과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16조6398억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고 일자리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 전 시민과 기업이 하나되는 대화합의 장을 열었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꿀잼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관광·체육기반 조성계획도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은 더욱 공고히 하고, 문화·관광을 또 다른 성장의 축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실현해 나가겠다."
"시민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고,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지키는 데에도 기업 유치가 가장 먼저라 생각한다. 이에 파격적인 기업 지원과 규제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데 집중했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립 지원을 위해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공장 인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하고, 올해 1월 조직 개편을 통한 기업현장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1호 공약인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에 이어 중구 다운동 일원에 19만㎡ 규모의 첫번째 그린벨트 해제지를 탄생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에너지 차등요금제의 바탕이 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제정 등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제도 개선도 활발히 추진했다. 앞으로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이 확정되면 벌이 꽃을 찾아들 듯 기업들이 울산으로 더욱 몰려들 것이다. 그동안 추진한 친기업 정책들이 울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총인구는 늘고 있지만 청년인구 유출은 계속되고 있는데 분야별 인구정책 방향은?
"울산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일자리 부족, 두 번째가 교육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국립종합대학교가 없다 보니 고교 졸업 후 울산대학 진학률이 43%에 불과하고 해마다 4800여명씩 지역을 떠나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진학할 경우 타지 정착 확률이 높아져 교육 개혁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울산대가 교육부 지정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지원받아 울산의 산업 특성에 맞고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게 된다. 자동차·조선·화학분야의 차세대 기술력 확보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전문가 양성 등 울산 맞춤형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 인재 유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울산은 노인인구 비율이 15.6%에 달하는 만큼 노년인구 관리도 중요하다. 은퇴자의 울산 정착을 위해 시니어초등학교 운영, 파크골프장 조성 등으로 퇴직 후에도 건강한 사회활동을 누리면서 소속감과 자긍심,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예산 68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만4000개였던 일자리 수를 1만6000개로 늘린다. 중장년층이 퇴직 후에도 안정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의 일상이 즐거운 '꿀잼도시' 완성을 위해 지역축제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축제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다. 지난해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서 대시민 화합의 장으로 치러냈다. 내년에는 무더위를 피해 축제 날짜를 10월로 늦추고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주제로 울산의 정체성, 소속감을 다 담아낸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나 대공원 장미축제, 올해 신설하는 시니어축제 등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행사를 더 다채롭고 수준 높게 만들어 가겠다. 또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최종 등재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과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내겠다.
울산이 품은 자연의 선물인 동구 대왕암과 울주 영남알프스를 국가 관광단지로 만들고, 조성 중인 북구 강동관광단지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놀이·체험시설을 유치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한 태화강 오페라 하우스도 세계적인 시설로 건립하겠다. 또 4월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울산에서 개최되는데 이같은 대규모 체육행사도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진정한 꿀잼도시 울산을 완성하겠다."
"새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열고 울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다지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들 수 있다. 지난해 6월 울산 주도로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의 근거가 되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 법은 6월 14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데, 시행 즉시 산업부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신청을 해 지정 받는 것이 목표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시민과 기업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같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은 산업단지가 많아 전력수요와 공급이 균형적이고, 산업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특구 운영을 위한 세부 법령 수립에도 울산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드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 함께 도심융합특구 추진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난 2022년 12월 울산이 선도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KTX 역세권과 다운동 테크노파크 일대에서 준비 중이다. 지난해 다운동 일대 19만㎡의 그린벨트 해제가 확정되면서 도심융합특구 추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첫 해제지구는 탄소중립 특화지구로 조성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수소나 이차전지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KTX 역세권, 미포지구, 장현산단 등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일단 투자기업(앵커기업)을 유치해야 특구 신청이 가능한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 기업들의 투자동향을 잘 살펴 10월쯤 특구 신청을 완료할 것이다. 각종 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과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울산을 완성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닦아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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