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새해 소망 '임금인상'…2위는 '노동시간 단축'

기사등록 2023/12/31 12:00:00 최종수정 2023/12/31 18:31:20

직장갑질119 새해 소망·전망 설문조사

응답자 70.6% "내년 직장생활 좋아질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소망나무에 시민들이 적은 소원지가 걸려있다. 2023.01.0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직장인들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망 1위는 '임금 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2월 7∼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7.7%(777명)가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뒤이어 '노동시간 단축'(25.8%),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24.3%) 순이었다. 새해 소망은 중복 응답이 가능했다.

전 연령대와 직급에서 임금 인상이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좋은 회사로 이직(27.3%), 30대는 노동 강화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35.8%), 40대는 임금 인상(81.6%), 50대는 고용 안정 및 정규직 전환(29.9%)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급별로 일반사원급에서는 고용안정 및 정규직 전환(32.3%), 실무자급에서는 노동강도 완화 및 노동시간 단축(30.3%), 중간관리자급은 희망부서 배치 및 승진(15.4%), 상위관리자는 자유로운 휴가사용(27%)을 소망한다는 응답이 다른 직급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년 직장생활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70.6%,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29.4%였다.

비정규직은 32.5%가 2024년 직장생활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해 정규직(27.3%)보다 올 한해 직장생활에 대해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44.3%가 내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로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52%), 비정규직(51.5%), 20대(51.1%), 일반사원(51.1%), 월급 150만원 미만(53%)에서는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38.4%)·정규직(39.5%)·50대(36.2%)·관리자급(35.1%)·월급 500만원 이상(34.4%) 응답자들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한 것과 대비된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은 지금보다 임금이 인상돼 살림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결돼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보이는 세상은 온통 그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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