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서 "노인들 너무 오래 살아 빨리 돌아가셔야"
민 "당시 바로 사과…어르신 비하 생각 추호도 없어"
[서울=뉴시스]신항섭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민경우 민경우수학교육연구소 소장이 과거 한 인터넷 방송에서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민 비대위원은 당시 바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노인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 소장은 이날 뉴시스에 "(보도는) 맥락을 뺀 얘기다. 유튜브라는 게 말을 과하게 하는 면이 있다"며 "그리고 그 자리에서도 실수라고 발언을 했다. 그걸 다시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서도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재차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우리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는 포럼에서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강조의 의미로 나온 표현"이라며 "그 발언 즉시 '죄송하다'며 '극단적 표현'이었다고 '바로 그 방송에서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일부 언론에서 해당 발언 바로 뒤에 붙은 '죄송하다'는 발언은 삭제한 채 발언 전체 취지를 왜곡하여 '노인 비하'라는 취지의 단정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 소장은 지난 10월17일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라는 토크콘서트에서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빨리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상을 믿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신념이)깊다"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썼지만,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튜브에 출연해 호남에 대한 비판적 발언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22일 '민경우의 운동권 청산' 방송에서 "호남사람들 많이 안다. 그 사람들이 했던 말을 보면 조국을 옹호하고, 한명숙을 옹호하고 이런 장면에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말 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냐 그런 어떤 마음 속의 이야기들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광주 서구에서 송갑석과 강위원이 붙는데 강위원의 손을 들어준다면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송갑석 의원이 비명이란 것 말고는 강위원에게 꿀리는 경력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는 "송갑석 의원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친명, 비명이란 문제에서 강위원을 민다면 호남이 정말 민주화의 성지인가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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