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도심지역인 남구는 유휴부지가 적고 지가가 높아 주차장이 부족, 하루 평균 차량 4만여대가 불법 주차하는 등 주차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남구는 올해 교통안전도시 조성을 목표로 구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통정책을 추진했다.
남구는 우선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 내 공동주택과 학교, 쇼핑센터 등 9곳과 부설주차장 무료개방 협약을 맺고 주차공간 1405면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사유지 6곳에 무료공영주차장 68면을 조성하고, 주택 13곳에 개인 주차장을 13면을 만들었다.
공업탑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여천천 공영주차장 증설공사를 통해 20면을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동평공원 지하주차장 152면, 신정3동 노외주차장 61면, 옛 울주군청사 공영주차장 210면과 대공원 인근 안심이음길 주차장 30면 조성도 추진 중이다.
어린이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비 19억원을 투입해 강남초등학교, 선암호수노인복지관 등 어린이 보호구역 28곳과 노인 보호구역 11곳 주변 보행환경을 정비했다.
남구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정시장과 현대백화점 울산점 인근에 냉·난방기,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청정기를 갖춘 버스 스마트 승강장 4곳을 설치하고 쉘터형 버스승강장 6곳을 새로 조성했다.
또 혹서기와 혹한기에 대비해 승강장 124곳에는 에어커튼이, 123곳에는 온열의자가 설치됐다.
남구는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불법주정차 단속과 계도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운전자 스스로 불법주정차 구역임을 인지하고 차량을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문자 알림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 현재 약 13만5000명의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주민들도 횡단보도, 소화전 및 버스승강장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등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적극 신고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안전신문고를 통한 불법주정차 신고건수는 5만6687건으로 2019년(1만4653건)과 비교하면 4년 사이 4배 가량 급증했다.
불법주정차 상습지역과 어린이 보호구역 등지에 배치된 노인계도원들과 화물차 밤샘주차 계도를 위한 주민참여단도 불법주정차로 인한 주민 갈등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새해에도 구민들을 위한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과 주차난 해소,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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