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량과 적십자 구호 물품 등 우선 지급
3개 숙박업소 임시 거주지 지정…이재민 수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도봉구가 방학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에 따른 이재민 구호 조치를 위해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1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220명과 장비 57대를 투입해 오전 6시37분께 대부분의 불길을 잡았고, 신고 접수 약 3시간 43분 만인 오전 8시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 당국의 대응 1단계는 8시 54분 이후 해제됐다.
도봉구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이재민 구호 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황총괄반과 복지대책반 등으로 구성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먼저 경로당에 임시 대피처를 마련해 이재민을 수용하고 도시락 70개, 생수 350병 등 비상식량과 적십자 구호물품 30박스, 기초생필품 70개를 우선 지급했다.
현재 관내 3개 숙박업소를 임시 거주지로 지정하고 입소 신청한 이재민을 수용·보호 조치하고 있다.
현장에는 별도 의료창구를 마련하고 구 보건소 직원을 통해 긴급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현장 민원접수처 운영을 통해 사상자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 따른 피해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숨진 2명을 포함해 총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안타까운 화재로 피해를 입은 구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현장에 최대한의 가용자원을 투입하여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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