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 않아"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미사에 참석한 6500명의 신자들에게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평화의 왕이 다시 한번 무력 충돌과 헛된 전쟁의 논리에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는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각종 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됐다.
이날 교황은 이스라엘이나 가자 지구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폭력과 전쟁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수는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불의를 없앤다"고 밝혔다.
교황은 "무기는 평화를 못 가져온다" 또는 "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자"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적대 행위 종식을 촉구했었다. 그는 최근 가자 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25일 성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