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일부터 지하철 탑승 재개 예정
"오 시장이 대화 나서면 이를 보류할 것"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에 나서면 시위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장연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오 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멈추고 대화를 통해 책임 정치 의지를 밝힌다면, 내년 1월2일 예정된 '제5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 해고 철회 촉구 파업 투쟁'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난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특별교통수단(장애인 콜택시 등) 예산이 증액되지 않은 데 반발하며 지난 1일부터 침묵시위로 대체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를 선언한 바 있다. 국회에 271억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9억7500만원만 증액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진행한 침묵시위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시위 원천 봉쇄 방침에 따라 참가자들을 역사 밖으로 번번이 퇴거했고, 이 과정에서 퇴거불응 등 혐의로 전장연 관계자 26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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