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이 '서울의 봄' 상영 이벤트로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을 이 영화관이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 제안을 받은 것인가요?^^"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X(트위터) 이용자가 찍은 것으로, '서울의 봄 과몰입 스트레스 무료로 잡고 가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가 설치된 모습이 담겨 있었다. X 이용자는 "오늘 영화관에서 서울의 봄 보고 왔는데 스트레스 풀라고 두더지 잡기 있는 게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서울의 봄' 회사 측에 건의한다"며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전두광'은 영화 '서울의 봄'에 등장하는 배역 이름이다. 이 영화는 최근 많은 수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악역인 '전두광'에게 분노를 표하는 관객이 늘자 영화관에서 맞춤 이벤트로 오락기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군사 반란을 일으킨 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황정민 배우가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을 연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일 누적 관객수 772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오는 주말 900만 관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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