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대만, 기준금리 1.875% 동결…"경기지원 계속"

기사등록 2023/12/15 10:03:05 최종수정 2023/12/16 16:38:59
사진은 대만 중앙은행 본청으로 홈페이지에서 캡처. 2023.12.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8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전날 분기 금융정책 회의(理監事會)를 열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3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하락세에 있는 가운데 역내 경기를 계속 지원하고자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었다.

대만 중앙은행은 작년 3월 물가급등에 대응해 금융긴축에 나선 이래 올해 3월까지 기준금리를 5차례에 걸쳐 총 75bp(0.75% 포인트) 올렸다.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예상을 올해는 2.46%, 내년 1.89%로 잡았다. 2022년 2.95%에서 저하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202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0%로 예측해 9월 예상 1.46%보다 하향 조정했다. 디지털 제품 등 외수 침체와 민간투자 부진 등을 반영했다.

중앙은행은 2024년 성장률 전망 경우 3.12%로 내다봤다. 전번 예상 3.08%에서 소폭 상향했다.

양진룽(楊金龍)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에는 세계무역 회복, 인공지능(AI) 등 수요가 수출과 민간투자를 밀어올린다"고 관측했다.

그는 현행 금융정책 스탠스가 여전히 긴축적이라며 금리조정 속도는 인플레와 미국 금융정책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한데 대해 양 총재는 "대만 자체 상황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미국과 동일한 정책을 취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 총재는 "경제규모가 작은 대만이 문을 닫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향후 정책 결정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융정책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여지를 두었다. 

양 총재는 2024년 상반기 금리인하가 시행할 가능성에는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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