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증 있는 일부 주민·사업자에 한해 출입 가능해져
전신 보호복, 마스크 착용…잔해서 유품 발견하기도
재개방한 지역에는 화재로 불탔지만 현재 새잎이 돋아나고 있는 150년 된 나무가 있는 반얀트리 공원, 라하이나의 공공 도서관, 초등학교, 여러 인기 레스토랑 등이 있다.
화재 발생 당시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교통 체증을 빚었던 프론트스트리트의 해안 도로도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지난 10일 주 보건부는 화재로 인해 남은 재와 먼지에 아직 독성이 남아있으며 특히 비소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소는 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와 재에 달라붙어 있는 중금속이다.
조사는 19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지어진 건물 100채에서 11월7~8일 채취한 재 샘플을 분석한 것이다. 샘플에서는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을 칠하는 데 사용된 페인트에 납 성분이 다량 포함된 것 또한 발견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불에 탄 지역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 육군 공병대는 해당 토지 소유주의 허가를 받은 뒤 남은 잔해를 매립지로 가져갈 예정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주 보건부는 라하이나 및 마우이섬 북부 지역에 걸쳐 53개의 대기 측정기를 설치했다. 보건부는 대기 오염 수치가 높아지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열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청소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지난 몇 달 동안 EPA는 라하이나의 파괴된 2000채 이상의 건물에서 배터리, 프로판 가스 탱크, 살충제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제거해 왔다.
화재로 인해 불에 탄 잔해물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 재개방은 화재 피해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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