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지난 11일 산림청의 올해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경북이 전국 11곳 가운데 가장 많은 5곳을 지정받았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경관·문화·학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산림자산을 발굴해 체계적인 관리·활용을 하고자 산림청이 2014년부터 지정해 운영하는 제도다.
올해의 산림문화자산 심사에서 지정받은 경북의 5곳 가운데 청송군 파천면 '중평 마을숲'은 예로부터 마을 수호의 상징이 돼 왔으며 100~200년에 이르는 소나무림으로 구성돼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
청송군 파천면 '목계 마을숲'은 도로변 마을 입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마찬가지로 마을을 보호하는 숲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이용도가 높고 100년 이상 된 소나무림으로 구성돼 있다.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는 수령 700년인 포항시 최고령 노거수이며 1982년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됐다.
1996년 마북리 저수지 공사로 수몰 위기에 몰렸으나 시민들이 구명운동을 벌여 현 위치로 옮겨 심은 나무로 역사적, 생태적, 교육적 보전 가치가 높다.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는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감정으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접목재배 감나무(530년)로 확인됐고, 선조들의 뛰어난 재배 기술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도 감을 수확해 곶감 생산을 하고 있을 만큼 감나무 재배 생육 상태가 좋아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됐다.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의 사방댐은 1930년대 인력으로 설치한 사방댐으로 깬돌을 이용해 축조됐으며 현재까지 예전의 모습을 유지한 채 사방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근대와 현대의 사방시설을 비교 검증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경북도는 산림문화자산 실태조사 자료 분석으로 대상지를 발굴했다.
도는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의 보호·관리를 위해 매년 실태점검을 하고 유지·보전을 위해 보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내 보존 가치가 큰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정기적으로 보존 상태를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산림관광자원으로 홍보·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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