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 직판 제품, 모두 벤테그라 등재
"짐펜트라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처방집(formulary) 등재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판매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벤테그라(Ventegra)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베그젤마가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1300만명에 달하는 벤테그라 가입자를 확보해 미국 내 베그젤마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벤테그라는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로서 처방의약품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진이 직접 투여해야 하는 의약품의 환급도 담당하고 있다. PBM은 의약품 결제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기업으로,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가, 리베이트 등을 협상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9월 벤테그라에서 관리하는 공보험 및 사보험 처방집에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약 두 달 만에 베그젤마까지 추가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직접판매(직판)하고 있는 두 제품 모두 선호의약품에 등재됐다.
벤테그라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T. 다케토모(Robert T. Taketomo)는 “벤테그라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사업 모델은 전통적인 보험 시스템과 비교할 때 효율성 구축, 비용 절감은 물론 의료 품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있어 우수하다고 자부한다”며 “벤테그라 처방집에 유플라이마에 이어 베그젤마까지 등재가 이뤄진 만큼 환자들을 위한 치료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공동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적으로는 환자들의 건강을 개선해 보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도입한 직판 체계가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채용한 전문 인력들의 커머셜 역량을 통해 주요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의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 또한 강화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피하주사형)인 ‘짐펜트라’(인플릭시맙)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받아 내년 2월에 출시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번 벤테그라 처방집 등재를 통해 암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 환자들을 위한 의료 접근성 향상을 이끌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이 입증된 바이오 의약품의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환자·의료 보험 등 시스템 전반에 혜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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