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가자 의료체계 붕괴"…휴전 결의안 부결엔 유감

기사등록 2023/12/11 03:39:04 최종수정 2023/12/11 05:43:29

"가자지구서 황달 등 전염병 확산 징후 관측"

[제네바=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가자지구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자료사진. 2023.12.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가자지구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촉구 결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10일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 청사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휴전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안 협상이 어려울 수 있지만, 휴전이야말로 가자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갈등(전쟁)이 가자지구의 보건 상황에 분쟁이 미치는 영향이 재앙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가자의 보건 시스템은 무너지고 붕괴되고 있는데 (현재) 의료 시스템의 역량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6개 병원 중 부분적으로나마 기능을 하는 병원은 14개 곳뿐이며 가자 남부의 주요 병원 2곳은 병상 수용력이 3배 초과 운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과밀 상황은 질병 확산에 조건을 조성하고 있는데 황달과 설사 등 전염병 확산이 우려될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법에 따르면 의료 시설은 분쟁 중에 보호돼야 하지만, WHO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의료 시설에 대한 최소 449차례 공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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