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가수 권은비가 일본에서 배우로 데뷔한다.
8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권은비가 내년 가을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마지막 장~파이널 해킹 게임'('파이널 해킹 게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는 일본 작가 시가 아키라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2018년 첫 개봉 당시 1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수입 19억엔(약 172억) 이상의 대히트를 기록했다. 2020년 개봉한 속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는코로나19 긴급사태로 인한 극장 휴관 상황에서도 관객 수 9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에서도 배우 천우희·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리메이크됐다.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널 해킹 게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권은비는 이 작품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흑발의 미녀 수민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로의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목숨을 위협받는 수민과 연쇄살인마 우라노(나리타 료), 그를 쫒는 형사 카가야(치바 유다이)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그려졌다.
권은비는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이다. 올여름 국내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WATERBOMB)'을 통해 솔로 가수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 발매한 '언더워터(Underwater)'가 역주행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에는 신곡 '더 플래시(The Flash)'로 솔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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