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한 냄새와 인근 축사서 간간이 소 울음소리만
반경 10㎞ 이동제한 조치·소독차 9대 동원 방역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며칠전 고흥에서 발생했다고 하던데.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래야지요."
6일 오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전남 무안의 한 육용오리 농장은 철저한 통제 속에 선제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었다.
마을과는 다소 떨어진 농장에서는 외부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 설치한 검은색 그늘막 너머로 포크레인 등 살처분에 동원된 장비들만 분주히 오갔다.
역한 냄새와 함께 간간이 인근 축사에서 들려오는 소 울음 소리는 긴장감을 더했으며, 농장 주위에는 방역차량이 오가며 하얀 소독제를 뿜어댔다.
전남 무안에서 이날 검출된 AI항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지난 4일 고흥에 이어 올 겨울들어 두번째이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농장에선 4개동 전체에서 H5항원이 검출됐지만 오리 폐사 증가나 특이 사항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대는 AI발생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지역으로 최근 5년간 반경 3㎞ 이내 농가에서 2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 6000마리와 500m내 양계농장의 닭 8만마리 등 9만 6000마리를 선제적 살처분했다.
또 항원 검출 농장으로부터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차 9대를 동원해 인근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10㎞ 방역대 내 가금류(닭·오리) 사육 규모는 오리 16농가·28만 2400마리, 닭 31농가·217만 4700마리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AI 항원이 검출된 A계열사 전체 농장과 인근 농장에 대한 신속·정밀검사를 추진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AI항원이 검출된 무안의 육용오리농장은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고흥 육용오리 농가와 동일한 A계열사 농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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