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공사 민간 사업자 선정이 또 실패했다.
올해 두 차례 입찰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한 시는 이번 공모에서 공사비 증액 등 조건을 대폭 변경했으나, 유효한 응찰은 이뤄지지 못했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조달청이 전날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의 제천시 신동 자원관리센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공사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마감 결과, 1개 업체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으로 추진하는 공사의 입찰은 2개 이상 사업자가 응찰해야 성립한다.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공사 사업자 선정이 유찰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세번째다.
공사비가 7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공모는 제천시 사상 최고액 경쟁입찰 사업이지만,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 입찰에서는 각각 1개 사업자만 도전장을 내면서 자동 유찰됐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급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도 늘어난 것이 유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 시는 2차 공모 유찰 후 4개월여 간 공사비 원가조정 협의를 진행한 뒤 세번째 입찰에 들어갔다.
3차 입찰에서는 순공사비를 1·2차 공모 당시 693억원에서 707억7400만원으로 대폭 늘리고, 관리동 신축을 공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사실상 61억원의 공사비 증액 효과에 힘입어 이번 입찰에는 복수 업체가 응찰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복수 응찰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이른 시간 내 재공모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비 증액 후 다시 공모절차를 밟거나 충북도와 조달청에 수의계약을 요청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찰이 되기는 했으나, 사업계획 등 문의가 들어오는 등 복수입찰 가능성이 있어 직전 입찰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할 것"이라며 "이후 재공모에서도 유찰된다면 수의계약 등 다른 카드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08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5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운영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로 효율이 낮고 내구연한도 올해 말로 다가왔다. 처리용량도 부족해 하루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100t 가운데 60t가량을 센터 내 부지에 매립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신동 자원관리센터에 하루 처리용량 80t 규모의 소각시설 2개를 새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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