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고소득 국가 중 경제력 순위 글로벌 9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3.5%씩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성장해야 2030년 G7 경제력 달성 요건이 채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9일 '한국경제 G7 경제력 달성 가능성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975년 G6 회원국 자격 요건을 토대로 2022년 기준 G7 국가들의 경제력 요건을 추정했다. 자유민주주의국가이자, 고소득 국가로 1인당 GDP 3만 달러 이상, 또한 세계 GDP 점유율 비중 2%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2418달러로 소득 부문은 충족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반영한 '세계 GDP 비중 2%'에는 충족하지 못한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 GDP 비중은 1.67%로 G7과 호주(1.70%)에 이은 9위다.
한경협은 2030년까지 한국의 경제력을 G7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올해부터 연평균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1조6739억 달러인 명목 GDP를 2030년까지 이탈리아 수준인 2조5533억 달러까지는 끌어올린다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한경협 측은 "3.5%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인 2.1%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노동·자본 투입과 총요소생산성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확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과제로 노동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제활동참가율 제고 ▲이민 활성화 ▲서비스업 고도화, 자본투입 확대를 위한 ▲신산업 지원 ▲시설투자 세제지원 ▲협력적 노사문화, 총요소생산성 제고를 위한 ▲규제 완화 ▲사회적 자본 확충 ▲R&D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