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민간기업 자금조달 개선 지원책 발표

기사등록 2023/11/28 10:48:4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민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8개 금융당국은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조달 수단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개선대책을 발표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중국증권망, 공상시보(工商時報)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7개 당국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융자와 채권, 주식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저해하는 요인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 총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8개 부서는 연명으로 25개 항목으로 이뤄진 통지를 발령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민간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투자와 고용의 촉진을 겨냥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은행에 대해 대출에서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이라고 언명했다.

통지는 은행마다 융자 비율의 연간목표를 설정하고 대출을 판단하는 은행원의 면책 시스템도 도입한다고 명시했다.

중소기업 융자가 부실해질 것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나서는 걸 방지하도록 했다. 지점과 은행원의 고과평가에서 민간기업 융자 서비스 실적을 중시하게 했다.

통지는 적격기업의 해외 상장을 돕는 등 민간기업의 상장, 인수합병(인수·합병), 구조조정도 지원하고 일부 기업이 일시적으로 곤란에 빠질 경우에도 금융 서비스를 계속하라고 했다.

금융지원은 업종을 불문하고 폭넓게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했는데 통지에선 특히 부동산 융자의 안정에 관해 언급했다.

부동산 개발자금의 대출 연장을 독려한 작년 가을 지원책에 기반해서 민간 부동산 기업의 금융 수요를 합리적으로 충족시키라고 통지는 당부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사 50곳을 선정해 자금지원을 하는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이중에는 국제 금융단체가 디폴트를 인정한 업계 1위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도 포함됐다.

중국에선 그간 국유기업을 앞세우는 '국진민퇴(國進民退)'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기업 기대 성장률이 떨어졌다.

사업 확대에 신중한 기업이 많아지면서 1~10월 민간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를 밑돌았다. 감소는 2011년 이래 12년 만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 취업자 80%를 차지하는 민간기업의 경영 선행불안은 고용개선을 늦춰 가계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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