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전화 협의 "구체사항 언급 어려워"
"北 해킹에 의한 외교부 피해 없어, 보안 관제 강화"
한영 '다우닝가 합의' 평가엔 "추후 대통령실서 설명"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재차 발사 예고를 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이러한 발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북한은 그 어떠한 핑계를 대더라도 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대북 경고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우리의 경고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임 대변인은 한미일 북핵 대표들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통보 이후 전화 협의를 진행한 데 대해 "3국 간의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오늘 아침에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면서 "한미 유관 당국 간 북한의 (발사장비 이동)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정부)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에 의한 외교부의 피해가 있는지를 질문받고서는 "현재까지 관련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교부 차원에서는 보안 관제를 강화해 그런 해킹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기구 홈페이지에 게재된 중국 측 입장에 대해 저희도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탈북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강제북송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탈북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국내 이송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중 간 탈북민 관련 협의를 각급에서 다양한 계기마다 계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다우닝가(街)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게 될 중요한 문건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추후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실에서 그 의미와 평가를 설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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