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학회 학술대회…"알림톡이 문자에 비해 신뢰"
소비자 후생 증가도 연 2122억…발송비도 75% 줄인다
이대호 성균관대 교수는 1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보통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금융 정보 메시지 전달 방식에 따른 소비자 선호와 사회후생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알림톡은 사용자들에게 안전성의 측면에서 문자메시지에 비해 신뢰를 느끼며, 금융사가 더 많이 알림톡을 활용하게 될수록 사용자의 후생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공지능(AI) 경제 시대의 도래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이 교수는 AI 시대의 플랫폼 경제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는 세션 가운데 첫 번째 연사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금융 산업을 연구 대상으로 적용하고, 은행과 증권, 카드사 등 금융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금융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을 금융사 앱 알림(푸시), 카카오톡 알림톡, 문자메시지(SMS)의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대상으로 편의성, 신뢰성, 안전성, 가독성 등 총 네 가지 속성 기반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금융 정보를 수신하는 사용자들은 카카오톡 알림톡은 안전성에 대해 가장 큰 효용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악성코드 차단을 통한 안전성, 이미지(아이콘)을 통한 가독성 ▲금액 등 주요 내용이 강조되는 가독성 ▲앱·웹·채널홈 연동을 통한 편의성 순으로 문자메시지에 비해 알림톡에 대한 지불의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많은 사용자들이 금융정보 수신 방식을 문자메시지 대신 알림톡과 같은 고기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전환할수록 사용자의 후생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알림톡 수신이 가능한 사용자를 약 4500만 명으로 가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후생 규모는 1인당 월 393원 기준 연간 약 2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장문의 문자메시지(LMS)를 대신해 알림톡을 발송할 경우 금융사의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림톡을 사용하면 LMS 대비 약 75%의 발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해 사업자 측면의 후생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함의점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기업메시지 시장에 뛰어들어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성 메시지를 발송하는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발신자에 대한 1차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고, 전화번호로만 발신자를 식별할 수 있는 문자와 달리 프로필에 발신 주체를 명확하게 표기해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정보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일반적인 카카오톡 메시지와 구별되는 알림톡 인증마크를 부착해 이용자 입장에서는 메시지에 대한 진위 여부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알림톡 발송 주체가 금융 사업자일 경우엔 사칭 방지를 위한 별도의 채팅방 배경 이미지를 적용하는 등 금융사 사칭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도 마련돼 있다.
이러한 안전성을 토대로 금융사, 공공기관 등의 알림톡의 활용이 직접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알림톡은 출시 초 6개월 간 누적 발송 건수 약 60억 건에서 올해 5월 기준 하루 최고 발송량이 1억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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