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덴워스 바스트 데이터 공동 설립자, 신제품 '데이터 플랫폼' 공개
"스토리지 기업 넘어 AI시대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인공지능(AI)시대를 위한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프 덴워스 바스트 데이터 공동 설립자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사가 신규 개발한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덴워스 공동설립자는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를 AI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데이터 분석 서비스"라며 "그동안 기업과 기관들이 쌓아 놓은 데이터 90%가 딥러닝에 사용할 수 없는 형태였다면, 이런 데이터를 '활성화'시킬 서비스가 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바스트 데이터는 2016년 설립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으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엔비디아, 골드만삭스 등에서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가 37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고객사로 픽사, 줌, IDC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바스트 데이터 한국 지사는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인 콤텍시스템과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있으며, 대원씨티에스, 클로잇 등 30여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국내 대기업 S사, 제약사 S사, 의료 AI회사 L사 등을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대기업 L사, 자동차 회사 H사와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다.
김태훈 바스트 데이터 코리아 상무는 "대기업 S사의 경우 이미지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었고, 이 AI의 개발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당사의 제품을 선택했다"라며 "L사의 경우 AI로 암 예측을 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AI는 사람의 생사가 달려 있어 지속성이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소개했다.
◆AI 시대를 위한 '데이터 플랫폼'…스토리지·DB 통합 제공
이날 회사가 공개한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은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정제, 추론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단일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김태훈 상무는 "AI서비스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스토리지와 데이터 활용 양상도 바뀌었다"면서 "중단 없는 데이터 활용과 계층 구분이 없는 데이터 활용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바스트 데이터는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에 ▲데이터스토어 (DataStore) ▲데이터베이스(DataBase) ▲데이터엔진(DataEngine) ▲데이터스페이스(DataSpace) 등 4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데이터스토어는 데이터 저장소인 스토리지로, 빅데이터, 고성능컴퓨팅(HPC)뿐만 아니라 AI 슈퍼컴퓨터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했다.
데이터베이스는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와 호환시키기 위한 기계 간 대화를 지원하며, 저장된 데이터를 관리해 조직에 필요한 정보를 생성한다.
아울러 데이터엔진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하나의 컴퓨팅 프레임워크로 통합하는 '기능 실행 엔진'이며, 데이터스페이스는 어느 위치에서 데이터가 들어오든 일관성 있게 데이터를 저장, 검색,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회사는 현재 데이터 스토어와 데이터 베이스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내년에 모든 컴포넌트를 장착한 완성형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상무는 "그동안 당사의 경쟁사는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델, 넷앱 등이었다면, 이번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 출시 이후 당사의 경쟁사는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회사인 데이터브릭스, 스노우 플레이크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 기점으로 내년엔 매출 3배 키운다"
바스트 데이터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폭발적인 국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공략 대상은 대기업, 공공기관이다.
송성환 바스트 데이터 코리아 이사는 "당사는 스토리지 인프라를 제공하는 스토리지 기업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제공사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국내 매출은 해외 매출 성장 목표에 따라 내년에 세 배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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