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는 전씨와 대질신문을 앞두고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청조 거짓말 3, 가슴수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가슴수술을 자신이 시켜서 했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8월 전청조 가슴수술은 본인이 예약 잡고 가서 진행한 것"이라며 "모두가 갈비뼈 수술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주변 인물 들에게 전청조 본인 입으로 '나 갈비뼈 수술 해야 한다'고 했다. 갈비뼈 뼈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받고 핀을 꽃아야 한다는 표현을 했다. (제게 카톡 내용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제가 큰 수술인데 입원하니까 같이 가 준다하니 '너가 따라오면 스트레스 받아' 라며 화를 냈고 전청조가 경호원과 같이 간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보냈다. 그리고 몇일 뒤 본인 가슴 수술 한 것을 저에게 상체를 벗고 보여줬다. 갈비뼈 수술이라 하고 가서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제게 보여주니 저는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후 몇일 뒤 혼자서 드레싱하며 몇 차례의 뒷모습을 보게 됐고, 혼자 할 수 없는 치료로 판단되어 도와주려고 보니 가슴 두 곳이 U모양으로 크게 찢긴 상처를 보았고 걱정이 됐다. 그래서 제가 약을 발라줬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전청조는 지어낸 이야기를 잘하며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한다.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씨는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절제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씨는 "제가 인터뷰를 하면 (남) 현희가 다친다. 생물학적으로 저랑 임신이 불가능하다"라면서 "생각해 보시라. 남현희도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걸 알고 있는데 걔가 XX이 아닌 이상 저랑 임신이 된다는 걸 알겠냐"고 말했다. 이어 "(남현희는) 저를 처음부터 여자로 알고 있었다"며 "'가슴때문에 네가 남들에게 (여자라는 사실이) 걸리니까 빨리 해버려'라고 해서 한 것"이라며 "남현희와 같이 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갑자기 상의를 올리는 돌발행동을 보였다. 제작진에게 가슴 제거 수술 자국을 보여주며 "수술 자국이 아직도 안 아물었다. 상처도 아직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전씨는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도 "저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다.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쯤 가슴 절제 수술을 했는데 남현희가 먼저 권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너가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는 말했고, 진심으로 (남 씨를)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큰 결심을 해서 수술을 하러 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남현희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임신테스트기만 두줄이 나왔다. 전부 두 줄이 나오니 (임신) 확률이 높겠구나 했다"며 자신이 임신한 줄 알고 있었다며, 전씨로부터 임신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 총 12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전씨를 체포한 경찰은 지난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고, 현재까지 피해자 20명을 상대로 약 26억원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남현희도 전씨와 함께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입건됐고, 약 10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전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남현희를 8일 다시 불러 전 씨와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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