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회동…공동연구반 구성해 논의
"구리, 하남, 고양 등 상황도 염두하고 분석"
"선거 앞두고 상당히 부담…긴 호흡 논의"
"연말 전후해 진전된 상태 분석 결과 제공"
"쓰레기 매립지 이전 가능성은 매우 적어"
오 시장은 김병수 김포시장과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40분 가량 의견을 주고받았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한 심층 연구를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서울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시행되지 않은 과정 과정에서 뭐라고 말하기에는 좀 빠른 국면인 것 같다"면서 "공동연구반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자체 TF를 통해 모든 지자체 상황을 염두에 둔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의 논의를 진전시키겠다. 분석하는 데 한 달 이상은 걸려서 연말을 전후해 진전된 상태의 분석 결과를 시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백경현 구리시장이 오는 13일 오 시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구리시에서 연락이 와서 조만간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6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김포 서울편입 구상 등 수도권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정치적인 문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충분한 정보를 공유한 이후 의견을 물어보는 게 의미가 있겠다"면서 "지금 형성되는 찬반 의견은 기초적인 정보도 공유가 안 된 상황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포시 편입을 둘러싼 '쓰레기 매립지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보도에 나온 주민기피시설을 주변 지자체에 넘기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저는 이 문제를 철저히 서울시민들의 '생활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명확한 기준은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이라며 "도시 발전을 아무리 요란하게 떠들어도 시민들께서 실질적인 삶의 질로 체감하시지 못하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는 동안 내 지역만 잘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한 적 없다. 국가를 이롭게 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한다는 '이국편민(利國便民)'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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