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지지율 또 곤두박질…日정부 "국민 목소리 진지하게 수용"(종합)

기사등록 2023/11/06 16:36:52 최종수정 2023/11/06 18:41:28

JNN·교도 조사서 모두 30% 밑돌아…각각 역대 최저치

[케손=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다시 바닥을 쳤다. 반전 카드로 꺼낸 감세 등 경제 대책에 대해 여론은 처참한 평가를 내놓았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4일 필리핀 케손에 위치한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3.11.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다시 바닥을 쳤다. 반전 카드로 꺼낸 감세 등 경제 대책에 대해 여론은 처참한 평가를 내놓았다.

일본 민영 TBS 계열 JNN이 6일 발표한 여론조사(4~5일)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0.5% 급락한 29.1%였다.

기시다 내각 출범 후 JNN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를 밑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할 수 없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10.6% 뛴 68.4%였다. 역대 최고치다.

기시다 내각이 지난주 발표한 경제 대책에 "기대한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일시적 조치'로서 이번 경제 대책에 소득세, 주민세 등 감세 정책을 담았다. 이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64%로 "평가한다" 26%를 훌쩍 웃돌았다.

지난 5일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10월) 보다 4.0% 포인트 하락한 28.3%였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교도 조사에서 자민당 정권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것은 2009년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 말기 이후 처음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4.2% 포인트 오른 56.7%로 역대 최고치였다.

기시다 총리의 경제 대책에 담긴 소득세 등 감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5%였다.
[도쿄=AP/뉴시스]사진은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9월 1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2023.11.06.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자 일본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데 대해 "일희일우(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조사에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정부의 대응을 잘 살려 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한 새로운 경제 대책을 거듭 설명했다. "내년도가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는 데 있어서 고비하는 인식 아래, 내년 여름 단계에서 임금 인상과 감세를 합쳐 쌍방 효과를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폭 넓은 국민이 소득 뒷받침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부의 대처를 정중하게 설명해 연기할 수 없는 과제 하나 하나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JNN의 조사는 4~5일 RDD 형식을 통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213명(47.2%)에게 유효 응답을 얻었다. 교도도 3~5일 전국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유선전화 417명, 휴대전화 623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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