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일용직 수만 명 모두 가자로 돌려보내

기사등록 2023/11/03 19:01:07 최종수정 2023/11/03 19:20:51

가자, 하루 700~200명 씩 공습으로 사망

[AP/뉴시스] 이스라엘에서 일용직 날일꾼으로 일하던 가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3일 이스라엘 당국의 '추방' 조치에 따라 남부 봉쇄선의 카렘 샬롬 통과점을 통해 가자로 들어오고 있다. 이 통과점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던 물자유입 전용 통행처였으나 전쟁 직후 폐쇄되었다. 2023. 11. 0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3일 전날 예고대로 가자로 되돌려보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2일 저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가자와 모든 교류를 단절한다"면서 "이스라엘은 더 이상 가자에서 온 팔레스타인 근로자들이 필요없다.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7일 당일 이스라엘에 있었던 가자 근로자들은 빠짐없이 가자로 되돌려보낼질 것"이라고 말했다. 

230만 명이 살고 있는 가자 지구는 이번 전쟁 전에 실업률이 50%가 넘으며 85%가 국제 구호물자에 의존해 살아왔다. 이스라엘 안에는 1만8500명의 가자 주민들이 이스라엘 취업 허가증을 얻어 저임의 가정부, 식당 웨이터 및 시장 종업원 등 일용직 날일꾼으로 일했다.

이들은 이스라엘로 일하러 나갈 때마다 가자 봉쇄선 북부의 에레즈 통과점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의 점검을 받아 가자를 빠져나왔다.

3일 이들 가자 근로자들이 가자 봉쇄선의 남부에 소재한 카렘 샬롬 통과점을 통해 가자로 '추방'되었다. 가자에서는 전쟁개시 후 하마스 석방인질 4명과 1일과 2일 이집트로 나간 외국 국적자 700여 명 외에는 한 명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당해야 했다.

가자에서는 전쟁 후 2일 아침까지 만 26일 동안 9061명이 전투 관련해서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부는 말했는데 거의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서 비롯되었다.

직전 하루 동안 공습에 200명 넘게 추가 사망한 가자 지구의 '전쟁의 들판'으로 이스라엘에 있던 1만 여 명의 가자 근로자들이 사정없이 내쫓긴 형상이다. 지난달 25일에는 24시간 동안 7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 있다가 전쟁을 맞은 이들은 집단 억류되어 발목에 번호 스티커를 찬 채 이스라엘 당국의 감시 아래 있었다. 

이스라엘 인구는 아랍권 시민권자 150만 명을 포함해 900만 명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자 지구 200만 명 및 서안 지구 250만 명 등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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