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는 단체장이, 하남은 시민이 서울 편입 열정적으로 원해"
"경기도 의왕시도 바람이 불어 서울 편입 요구한다고 들었다"
"서울로만 국한할 게 아니라 부산 대구 충청으로 확대하고 싶어"
토목 공학박사 출신의 5선 부산 중진 조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경기도 의왕시에도 바람이 조금씩 불어서 서울시 편입을 요구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 외에도 고양, 부천, 광명, 하남 등도 원하더라"며 "규모가 넓어지는데 상당히 우호적인 느낌을 받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두려고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법안에 김포 외에 다른 경기 도시도 넣을거냐'는 질문에 "일단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제 생각에는 메가시티 개념으로 다 해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도시들의 서울 편입 요구가 강한 이유에 대해 "1차적으로는 서울시민이 되고 싶기 때문일 것"이라며 "또 부동산 등 재산적 가치도 달라지고 교통 인프라도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광명과 과천은 전화번호 앞 자리 '02'를 쓰고 있더라"며 "그리고 시민들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계시더라. 즉 요청하는 도시들은 배드타운(침상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사실 서울의 면적이 글로벌 도시 중에서 사이즈가 가장 작다"며 "인구 밀도가 아주 높다보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 입장에선 주거 환경도 쾌적해질 수 있고 빈 땅에 도시계획을 잘하면 서울시민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지금 경제가 많이 안 좋아서 정부가 재정 확대해주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메가시티 비전을 통해 침체돼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좀 끌어올리는 좋은 효과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서울로만 국한할 게 아니라 부산, 대구, 충청으로도 확대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사실 부산도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 메가시티를 해야한다"며 "부산인구가 지금 330만명인데 매년 10만명씩 줄고 있다. 10년이 지나면 부산도 300만 인구가 깨진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빠진 부산인구는 경남 양산과 김해로 가더라"며 "그래서 옛날부터 양산과 김해를 부산에 편입시키자는 이야기가 부산에서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올해 7월 경북 군위도 대구시에 편입됐다"며 "대구가 산업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니 메가시티 개념으로 경북 경산도 대구로 편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지사는 행정통합을 많이 원하더라"며 "사회학적으로 분석해보면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위한 전 단계다. 대구도 필요하다면 메가시티화해서 강력한 도시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대전도 주변 금산, 공주 등 필요하면 세종시까지 합쳐도 되고 각 지방도시들도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광주도 나주와 30분 거리로 매우 붙어있어 광주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려면 메가시티화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지방도시들은 왜 서울만 메가시티화하냐는 불만들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지방시대와 메가시티는 엇나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서울시의 반대 우려'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특위 위원으로 현역 의원, 전문가 등 17명을 인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7일 오전 10시반 국회에서 조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위는 9일부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 등 기관보고를 받고 현장시찰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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