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2023 WSL(World Surf League) 국제서핑대회’가 오는 17~19일 경기 시흥시 거북섬동 웨이브파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는 처음 열리는 가운데 세계 10개국 19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최근 언론브리핑을 열고, 관련 대회가 “시흥시 관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보유 등 탄탄한 서핑 기반을 갖춘 점 등을 높게 평가를 받아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WSL는 1976년 처음 열린 뒤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열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180회 이상 열리는 등 최고 권위의 서프 스포츠 리그로 평가 받는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프로 서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서핑대회는 퀄리파잉 시리즈(QS) 1000·3000·5000 등 3단계로 구분되는 가운데 이번 시흥 대회는 3000포인트가 걸려 있다. 프로 서퍼들이 올림픽 출전권에 필요한 포인트를 따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경기가 치러지는 웨이브파크는 서핑장 길이 240m, 파도 높이 2.8m, 최대 160명이 동시에 서핑을 할 수 있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풀로 평가 받는다.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000포인트 대회인 숏보드 대회가 열린다.

이어 1000포인트 대회인 롱보드 대회가 남성부·여성부로 나눠 1차 예선전이 진행된다. 다음날인 18일 2차 예선전을 거쳐 19일에는 결승전과 폐회식이 열린다. 현재 미국 스웨덴 영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8개 나라 113명이 신청을 마쳤다.

여기에 국내 선수는 오는 11일 웨이브파크에서 열리는 시흥시 체육회장배 서핑대회에서 입상하는 12명의 서퍼가 예선 없이 국내 선수를 대표해 본선 16강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시흥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서핑을 관람하도록 대회를 무료로 개방하고, 참가자뿐만 아니라 거북섬을 찾은 모든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7일 대회 유치 기념 ‘시민 음악회’와 18일 ‘경축음악회’를 열고, 유명 가수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 해양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경기가 열리는 거북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람객이 시흥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대회 진행과 체류 선수단 편의 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추진한다.

입국 국제 선수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 부스를 설치하고, 거북섬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 웨이브파크 내 숙소 제공, 대회장 인근 숙박시설 안내 및 할인, 안전 관리, 인근 식당 안내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현장에 종합상황실과 안내 센터, 의료 지원 부스, 쉼터 등을 설치하고, 전문 통역 요원과 안전 요원, 경기 운영 지원단,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해 원활한 경기 진행에 완벽을 기한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3개 버스 노선 증차와 막차 시간을 연장하고, 1300여 대 택시의 가동률을 높이는 가운데 경기장 인근 공영주차장 4개소와 임시주차장 1개소 운영하고, 민간 주차장 개방에 나서는 등 주차 편의제공에 주력한다. 

백 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거북섬과 시흥 웨이브파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가운데 시흥시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흥시가 해양레저 관광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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