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난민촌에 사흘 연속 공습…"총탄 병원 벽 관통"(종합 2보)[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3 04:08:29 최종수정 2023/11/03 05:57:29

발리아·부레이즈 난민촌 등 공습…병원도 피해

[가자지구=AP/뉴시스]2(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사흘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 등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가자지구 부레이즈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속 생존자들을 주민들이 찾고 있는 모습. 2023.11.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스라엘은 사흘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 등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날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학교 인근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의 공습을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큰 분화구가 발생했으며, 주변 건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날 가자지구 중부 부레이즈 난민촌의 한 주택가에도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하면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민방위 대변인이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쿠드스 병원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PRCS는 이와 별도의 성명에서 알쿠드스 병원 앞에 서 있던 팔레스타인 어린이 1명과 청년 1명이 가슴과 복부에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알쿠드스 병원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이 무차별적으로 발사한 여러발의 총탄 중 상당수가 난민 어린이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병원 6층 벽을 관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자발리아 난민촌에 공습을 실시한 것은 지난달 31일, 지난 1일에 이어 사흘째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휘 시설을 노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는 잇따르고 있다. 사흘째 난민촌에 공습을 가하면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IDF 참모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를 진전시켰다. 병력은 가자 북부 심장부에 있다"며 "가자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포위하며 (지상군 공세를) 강화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18세 미만 3760명을 포함해 906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400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치명적인 기습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대다수는 민간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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