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경호원들을 대동한 채 공연을 보고 있는 남현희와 전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카라큘라는 "인천의 한 공연장에서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호 속에 관람석에 앉아 공연을 즐기는 저 모자 쓴 남자는 딱 봐도 전청조 같은데···"라고 적었다.
이어 "그 옆에 다정하게 앉은 여성분은 어디서 많이 뵌 분(남현희)인데,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사기 친 돈으로 함께 호의호식하다 모든 게 밝혀지고 '난 몰랐다'는 눈물의 호소와 의혹을 제기하는 자들에게 무더기 경찰 고소라···"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는 "화가 난 (남현희의) 일가 친척들이 집으로 달려가 말싸움이 벌어지고, 새벽 4시에 경찰이 출동할 만큼 난리가 났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벤틀리 차량이 전청조가 사 준 '올캐쉬 현금 차량'인 것을 그동안 가족들에게 숨겼던 건가요? 아주 조금의 양심이 있다면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전씨가 준 각종 선물을 어쩔 수 없이 받았고, 돈의 출처가 의심돼 시그니엘의 명의를 본인 앞으로 해준다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남현희가 전씨로부터 벤틀리 차량은 남현희 개인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MBN은 "남현희가 전씨에게 선물받은 벤틀리는 처음부터 남현희 명의로 구매됐다. 해당 벤틀리 차량의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보니 소유주가 남현희였다"고 보도했다.
카라큘라도 이날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남현희가 전씨에게 받았다는 벤틀리의 차 번호를 입수했다며 소유주는 남현희라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2023년 6월3일 최초 등록된 차량으로,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벤틀리 정식 매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구입비로 3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에 대한 취득세와 각종 등록에 필요한 세금까지 더하면 4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씨로부터 남현희가 받은 기타 명품까지 합치면 최소 10억원을 제공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 씨의 범행은 결혼을 빙자하거나 직업과 성별을 수시로 바꿔가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경기 김포시의 모처에서 체포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남현희가 전씨의 사기 범행의 피해자인지 공범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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