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집트의 '팔'부상자 80여명 입국 치료 환영" [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2 08:37:12 최종수정 2023/11/02 08:45:29

라파관문 통해 1일 알-아리시 병원 등에 입원 완료

팔측 "1회 아닌 항구적인 구호와 이동 허락해달라"

[라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외국 구호단체 직원들이 이집트로 입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 내 외국 여권 소지자와 일부 중상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라파 통행로를 지나 이집트로 넘어갔다. 2023.11.02.
[카이로/가자지구=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가 봉쇄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병자 80명을 자국내 병원에 받아들여 치료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이 날 성명에서 그 동안 이집트 보건부와 이 문제에 관해 협의해 왔다면서 " 현재 보건의료진에 대한 훈련을 실시 중이며 이들이 종합검진, 환자의 안정화,  의학적 치료 시술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는 이집트 정부의 발표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우선 첫 번 병원으로는 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알 -아리시 병원이 결정되었다고 WHO는 밝혔다.  이 병원은 중증환자실과 완전히 장비를 갖춘 응급실과 수술실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그 밖에도 이집트의 다른 제2차선의 병원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보건부도 1일 성명을 발표, 라파 국경을 통해서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환자의 1진을 받아들였고 일부는 북 시나이에 있는 알아리시 병원과 비르 알-아브드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라파 세관에 방역 전문 의료진을 파견해서 35명의 어린이들과 117명의 외국 국적 환자들에 대한 진료를 실시하고 아이들에게는 백신을 주사했다고 말했다.  
 
이 날 오후 모하메드 압델파딜 쇼우샤 북시나이주지사가 알아리시병원에 입원한 팔레스타인 환자들을 직접 방문했다고 이집트 정부는 밝혔다.

이집트 정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날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를 실시한 뒤 처음으로 500명의 외국 여권 소지자들과 팔레스타인 2중 국적자들이 가자지구에서 라파를 통과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가자지구 행정부의 언론 담당관 살라마 마아루프는 이 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 라파 관문의 일부 개통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관계자들과 이집트 형제국이 국내 병원에 많은 팔레스타인 환자들을 받아들여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파=AP/뉴시스] 이집트 군인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경비하고 있다. 이집트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입국을 위해 11월 1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개방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심하게 다친 가자지구 주민 81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2023.11.02.

그러면서 이집트 당국에게 라파 관문을 "항구적으로 열어서" 모든 인도적 구호품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특히 현재 가자지구에서 바닥이 난 연료의 반입을 가능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부터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들어간 구호품 트럭은 총 216대이지만 이는 가자지구 인구의 엄청난 구호품 수요에 비해 너무도 적은 분량이라고 국제구호기관들은 말하고 있다.

이집트 적신월사 지부의 칼레드 자예드 지국장은 1일 신화통신에게 "지금까지 알아리시 공항에 들어온 수송기는 67대로 19개 국가와 14개 국제기구의 구호품 1500톤이 가자에 들어온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1일 발표한 이번 전쟁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는 총 8720명, 서안지구 사망자가 130명이며 부상자는 총 2만4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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