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종 전 수서 경찰서 강력팀장은 1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씨는 본인의 스펙을 계속 부풀리고 허위로 말하며 사기극을 벌였다"며 "본인이 거짓말을 할 때 반복해서 하게 되면 내가 마치 그 말한 주인공이 되는 착각을 일으키는 게 바로 '리플리 증후군'인데, 전씨가 이런 형태로 상대방을 속이고 금전적 피해를 준 게 아닌가 한다. 분명히 리플리 증후군 요소가 존재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리플리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다.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이름은 패트리샤 스미스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됐다. 소설 속 리플리는 습관처럼 거짓말을 해오다가 결국 거짓말을 현실로 받아들여 환상 속에서 살게 된다.
한편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와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등을 받는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날(10월31일) 오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전씨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한 뒤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과 김포시의 어머니·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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