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애견 치료?'…유튜버 '달려라 달리' 악플 피해 호소

기사등록 2023/10/31 10:33:10

'항공기내 규정 위반 논란' 달리 견주, 악플러들에게 경고

"강아지 이용한다는 악플, 사실관계 무시한 악플도 많아"

"팔로워 많다고 돈 들어오는 것 아냐"…힘든 심경 토로

유명 애견 인플루언서 '달려라 달리'가 기내 안전 수칙 위반 논란에 관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유명 애견 인플루언서 '달려라 달리'가 기내 안전 수칙 위반 논란 이후 자신을 향한 악플 세례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달리의 견주가 운영하는 '달려라 달리' 인스타그램에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견주는 "변호사의 상담을 받으며 수집해 주신 악플을 살펴보니 악플러들은 왜 그리 돈타령을 하는 거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팔로워 수가 많은 계정, 특히 강아지 계정을 운영하면 강아지를 이용해 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해서 악플도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설령 그렇다 해도 악플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지만 사실관계조차 무시한 악플은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누군가에겐 반려견이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납득하진 못하더라도 소중한 가족이 아파서 치료받고 온 것조차 돈줄 끊길까봐 억지로 생명 연장 시켰다는 혐오적 표현을 내뱉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라며 "사람들은 팔로워 수가 많으면 그냥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줄로 오해하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매달 백만원이 넘게 나오는 심장병원에 다니다가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져서 작년에 병원을 옮기기로 했을 때 병원에서 들었던 첫마디 역시 달리가 그렇게 유명한데 왜 병원비가 버겁냐였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인플루언서는 물건을 판매하거나 유료 광고 글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며 "마진율 40%씩 공구 제안을 받아도 관심 가졌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지난 10년간 유료 광고는 다 합쳐도 5개 내외였다. 펫팸족 위한 옵션이 달렸다는 자동차 협찬이 와도 거절했고 이사할 때 가전이나 가구 협찬 제안 역시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다.

견주는 "달리 사진 올리는 계정에 엉뚱한 상품 광고하는 것이 내키지 않고 죄송했다. 10년간 제가 정한 기준에 맞춰 소신을 지켰다"며 "팔로워 수가 많다고 어디서 돈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병원비에 버거워하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외국까지 가서 치료받고 왔더니 돈벌이로 이용하느라 억지로 생명 연장 시켰다며 달리가 불쌍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달리가 어리고 건강하던 2016~2019년 함께 여행을 다녔고 이미 찍었던 과거의 영상들을 편집해 2019년 처음 유튜브 영상을 올렸더니 유튜브로 돈을 벌기 위해 왜 아픈 개와 여행을 하냐고 비난한다. 마지막 업로드한지 2년이 지난 유튜브 채널까지 찾아가 최근 영상 왜 다 숨겼냐고 악플 달아놓은 것을 보면 실소가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또 "저희 엄마 계정까지 찾아가 돈줄 끊겨서 굶어 죽게 만들겠다고 디엠을 보내고 수술받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죽었어야 했는데 아깝다고 말한다. 저는 괜찮지만 엄마가 그런 말을 마주하신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과거에 검찰청에서 만난 악플러들은 다 본인의 현재 처지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했고 모두 울면서 사과를 했다. 2017년에 저에게 고소당했던 사람이 이번에도 포함된 것을 보며 저 사람은 아직도 인생이 불행하구나 안타까웠다"며 "좋은 마음을 품을 수 없다면 보지 않으면 될 텐데 도대체 왜 스스로 찾아보며 괴로워하는 거냐?"고 물었다.

견주는 "그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달리는 아주 건강해졌다. 산책하러 나가도 바로 주저앉은 채 전혀 걷질 않았었는데 이제 쉬지 않고 걸어 다니고 꼬리까지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다"며 달리의 건강이 호전됐음을 전했다.

그는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미 흥미도 많이 잃었고, 상처받는 일이 많음에도 SNS를 계속하는 것은 이렇게 같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난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저도 이번에 깨달은 바가 많아서 이제 앞으로의 달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발 벗고 도와주셨던 분들께 갚기 위해서라도, 악플러들 보란 듯이 기회가 오면 돈 욕심도 내고 살겠다. 악플러들이 원하는 것은 제가 사라지는 것, SNS를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인연들이 원하는 것은 오래 달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것. 덕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원동력을 얻었다"고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 10일 달리 견주는 귀국 당시 기내에서 달리가 응급상황에 처했으나 승무원의 대처가 아쉬웠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달리 견주의 지속적인 기내 규정 위반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는 항공사 승무원의 반박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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