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4대 국유은행 2023년 7~9월 분기 순금리 마진이 나란히 축소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의 4대 국유은행은 3분기 결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국유은행은 중국 부동산 업계의 부채 위기 사태가 재연하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익에 압박을 받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국유은행들은 올해 들어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기존 주택금리를 내리라는 지시를 금융당국에게서 받고 이를 실행했다.
공상은행과 농업은행, 교통은행은 지난 27일 공표한 3분기 결산에서 순금리 마진이 저하한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 최대 자산규모 공상은행은 3분기 순익이 0.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농업은행은 7.7% 늘어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고 교통은행은 순익이 2.98% 줄었다.
26일 건설은행 역시 주택금리 영향으로 금리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익은 2.6% 증대에 머물렀다.
6월 말 시점에 중국 은행권의 순이자 마진은 1.74%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은행들이 합리적인 수익채산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1.8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는 국유은행의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신용등급사 피치는 "금년 들어 최우량 대출금리(LPR) 1년물, 5년물(주택 금리)이 내린 여파로 2024년 은행업계 이윤이 더욱 축소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피치는 "예금금리와 예금지급 준비율의 추가 인하가 국유은행 이윤에 대한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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