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혁신위 대사면 건의 수용할 듯

기사등록 2023/10/27 18:18:38 최종수정 2023/10/27 19:58:49

'사면 후보' 이준석은 정작 반대…"사태 악화시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제안을) 시의적절한 제안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30조(원의결 취소)는 위원회는 재심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원의결을 취소하고 다시 의결해야 하며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혁신위는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혁신위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징계로 내년 1월7일까지 총 1년 6개월간 당원권을 행사할 수 없다. 홍 시장은 지난 7월부터 10개월간(내년 5월까지),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5월부터 1년간(내년 5월까지) 각각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징계 해제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준석 당원 의견이다. 국민의힘 혁신위에서는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또 당의 대통합을 위해 이 혁신의제를 논의하자고 테이블 위에 올렸고 저희는 저희 기준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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