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사건 변호사 "전청조 수법, 왕진진 사태 떠올라"

기사등록 2023/10/27 14:19:26 최종수정 2023/10/27 20:51:38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 수법…속으면 안 돼"

[서울=뉴시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사진=남현희 인스타그램 캡처) 2023.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전 연인인 전청조(27)의 사건을 두고 손수호 변호사가 "진행 상황을 보니 (낸시랭 사건과) 비슷해 눈여겨보고 있다"며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건은 사기꾼이 자주 쓰는 레퍼토리"라고 지적했다. 손 변호사는 과거 낸시랭의 이혼소송을 맡은 적이 있다.

지난 26일 손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인터뷰에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속이는 게 너무 많다.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변호사는 "(전 씨가) 이미 여러 건의 사기 범행을 저질러 재판을 받았고, 징역형까지 선고 받았다는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며 "판결문에 따르면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 소개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 건은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면서 "사실 굉장히 은밀한 부분이고 외부인은 정확히 모를 수 있다. 그렇기에 혼외자를 사칭한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룹 측에서 공식적으로 아니라고 해도 이를 어떻게 인정하는가. 판결문을 다시 보면, 전청조는 파라다이스의 혼외자가 아니었다라고 하는 인용 보도가 있다"면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는 굉장히 고전적인 수법이다. 사기꾼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호텔업, 또 카지노업이다보니 다른 유명 재벌가에 비해선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15세 연하 전 씨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 씨가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아닌 여성인 점, 과거 사기 전과가 있는 점 등이 언론에 알려지자 둘은 사흘 만에 결별했다.

또 전 씨는 26일 오전 1시 1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현희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 오전 6시께 석방됐다. 경찰은 전 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주거침입 등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gg33@newsis.com

관련뉴스